김치가 기가 막혀!
김치가 기가 막혀!
  • 권기상
  • 승인 2013.03.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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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김치생산업체 관리 강화되어야
주민들 불신과 함께 지역농산물 이미지에 큰 타격

지난 3월 21일 안동시 예산이 지원된 지역농산물가공업체가 중국산 양념을 사용하다 동해해양경찰청에 적발되면서 안동시 관계당국의 관리ㆍ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문이 일고 있다.

안동시 관내에서 지역농산물을 사용하여 김치를 생산하는 업체는 서안동농협 풍산김치(이하 풍산김치)와 안동 학가산 마 깍두기김치(이하 학가산 김치) 두 곳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 모두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로 지역 농산물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있어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풍산김치의 경우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풍산김치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류에서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풍산김치는 판매된 해당 전제품에 대해 회수에 들어갔으며 원인이 된 지하수공을 폐공 처리했다. 이로 인해 이 업체는 학교 등 단체급식 운영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또한 학가산 김치는 최근 중국산 양념재료를 수입해 사용하다 식품위생법 위반 협의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적발돼 안동시로부터 행정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학가산 김치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중국산 양념으로 만든 김치를 100% 국산김치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과대광고, 허위광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학가산 김치는 안동시가 지난 2009년 11월 5일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과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공장 건립에 시 예산 9억 원을 지원한 영농법인이다. 이로 인해 시 예산이 지원된 것에 인근 주민들의 강한 불만이 일고 있다.

북후면 옹천리의 강 모(44세)씨는 “지난해부터 중국산재료를 쓴다고 공장 인근 주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인근 주민들은 이미 마 김치를 사먹지 않는다."며 ”안동시가 지역농산물을 외면하고 잇속만 챙기려는 업체에 예산을 지원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담당자는 “중국산과 국산을 가려 쓰는지는 수시로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점검한 걸로 알고 있다. 시에서 점검했을 때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말하며 “애초 지역 농산물을 100%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생산에 필요한 농산물이 1년 내내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으므로 타 지역에서 필요에 따라 가져올 수 있지만 지역 농산물을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지원한 것이다.”고 답변했다.

학가산 김치 우 모(54세)대표는 “언론에 보도된 것이 너무 과장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자문을 구해 중국산재료를 사용했다”며 “업소에 납품하는 단가가 맞지 않아 중국산은 원산지표시를 하고 제품을 생산했으며 국산은 따로 분류해서 생산했다”고 말하며 원산지표시 품목이 아닌 중국산소금을 사용한 것에는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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