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해결 할 비상대책위 구성해야”
“사태 해결 할 비상대책위 구성해야”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3.04.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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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유림단체, 최근덕 성균관장 구속에 따른 입장 발표

최근덕 성균관장의 구속수감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성균관 및 전국 유림 단체들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안동유림단체 대표들이 작금의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최 관장과 현 성균관 운영진의 즉각적 퇴진과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동수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명예회장 등 안동유림단체 대표 20여 명은 10일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 안동청년유도회 사무실에서 지난 10여 년간 최근덕 성균관장과 운영진의 비리를 밝히면서 성균관의 혁신을 촉구했다.

이날 안동 유림 단체들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각종 윤리적 폐단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유교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때에 ‘윤리도덕’과 ‘참다운 인간’을 주장해온 성균관장이 자신이 운영해온 청소년인성교육사업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사업의 국고보조금을 유용, 횡령해 구속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책임회피와 과오를 감추기에만 급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옛날 절대 왕권사회에서도 군주의 잘못을 간언하는 충신이 있었고 바른 말 하는 선비가 있었다”면서, “안동유림과 청년유림은 지난 10년 간 최근덕 성균관장과 운영진의 비리와 운영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성균관이 혁신해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동유림 단체들은 그 동안 성균관의 운영 비리로서 ▲유교문화 활동의 중심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전국 234개 향교 및 유림조직의 화합을 도모하는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못한 점 ▲성균관장이 임명하는 1천여명의 임명직(전인, 전의, 전학, 사의, 사예, 임직원 등)이 성균관장의 사조직체로 전락한 점 ▲각종사업과 재정운영이 투명하지 못하고 측근들에 의해 사적으로 운영되면서 대부분의 유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점 ▲성균관장과 측근들의 구속으로 1천만 유림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성균관장 임의로 수백년을 이어온 석전대제 정일(2월․8월 중정일)을 공부자 탄신일로 변경해 석전대제의 전통적 의미를 훼손한 점 ▲2006년부터 ‘성균관장정’이라는 내부규정을 만들어 성균관장의 임기를 연장하면서 장기 재임한 점 ▲성균관 산하의 모든 유림조직을 성균관장 1인 독점 체제로 운영해 유림조직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한 점 등을 열거하면서, 성균관이 본래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난국을 수습하고 유림의 의견을 결집할 수 있는 비상대책기구의 설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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