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현장에서 뮤지컬 공연
역사 현장에서 뮤지컬 공연
  • 권기상
  • 승인 2013.05.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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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경뮤지컬‘퇴계연가’‘, "민족의 여인 락’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주 개최지 안동에서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저녁 8시, 안동의 정신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고택뮤지컬을 볼 수 있다.

퇴계선생이 태어난 노송정 종택에서 퇴계선생을 관조하는 역사 인식보다는 우리의 보편적 관념 속에 함께 울고, 함께 안타까운 속내를 마음껏 토해 낼 수 있는 인간평등 사상과 사랑을 담은 '퇴계연가'와 우리나라 대표적 독립운동가문의 고택인 임청각에서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일대기를 담은 '민족의 여인 락'이 뮤지컬로 공연된다.

23일과 24일에는 임청각에서 ‘민족의 여인 락’, 25일과 26일에는 노송정 종택에서 ‘퇴계연가’가 공연된다. 노송정종택에서 공연되는 ‘퇴계연가’는 안동시청에서 출발하여 공연장까지 운행되는 버스 편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에 공연될 ‘퇴계연가’는 안동국악단이 2009년에 ‘450년 사랑’이란 제목으로 시작되면서 널리 알려졌으며 2011년 '사모'라는 제목으로 재 개발 되면서 중학교 음악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 ‘민족의 여인 락’ 또한 2010년 ‘락-너희가 나라를 아느냐’를 세상에 내 놓으면서 안동의 독립운동을 정신을 널리 알려왔다.

올 들어 안동국악단에서는 지역뮤지컬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자부담을 과감히 투입하여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두 편의 뮤지컬 모두 전문 연출자(박주현)를 섭외했으며 전문 극작가의 대본을 바탕으로 연기, 음악, 무용의 3박자를 갖춘 국제수준급 출연진으로 작품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퇴계연가’ 경우 여자 주인공인 두향 역에 퇴계선생의 15대 후손으로 여성아이돌 그룹 쇼콜라 메인보컬을 맡았던 이의정양이 캐스팅 돼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뮤지컬 ‘퇴계연가’는 퇴계선생이 태어난 노송정종택을 공연장소로 활용, 장소성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매김 시키는 한편, 뮤지컬과 연계한 ‘퇴계 기행길’이라는 관광코스로 개발됐다.

기획을 맡은 전미경 안동국악단장은 “공연에만 그쳤던 지난해까지의 경험을 뛰어넘어 뮤지컬 관람과 고택숙박, 종부님의 음식상차림 외 안동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각오”라며 "25일 ‘퇴계연가’ 공연에는 문화관광 관련인사와 파워블로거 등 전문가들을 직접 초청해 공연과 고택체험을 통해 가능성을 엿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대학교 임재해(민속학과 교수) 인문대학장은 “작품을 한차례 발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마다 스토리를 다시 가다듬고 인적조직을 혁신하면서 끊임없이 재창조하고 있다”며 “700년의 하회탈춤처럼 ‘퇴계연가’도 정기 공연물로 뿌리내려 우리시대 안동문화의 새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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