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회 상생발전기금,
대기업 회유금 인지? 상인회 갈등 기금인지?
전통시장 상인회 상생발전기금,
대기업 회유금 인지? 상인회 갈등 기금인지?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3.09.12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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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인시론]김용준 경북인신문 본부장

지난 2012년 5월 홈플러스 안동점이 입점 ․ 개점했다. 입점을 앞두고 지역전통시장 상인회를 비롯해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일부 시민들의 반대시위가 연일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깨끗한 환경, 믿을 수 있는 품질, 그리고 구 터미널의 환경적 요소로 인한 도시환경의 변화와 쇼핑문화의 편리성을 이유로 입점에 대한 찬성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안동시는 홈플러스 안동점 개설 등록 신청에 관한 상생협력사업 계획안에 대한 심의 위원회를 열고 최종 입점을 승인했다. 대규모 점포의 전통상업 보존구역 안에 개설등록과 관련 유통산업발전법 제8조2항, 안동시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 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제14조에 의거 전통시장과 상생계획서를 첨부하는 조건으로 개점을 승인한 것이다.

이후 홈플러스 측은 구시장 8억, 신시장 3억과 LED 전광판을 설치 제공하는 것으로 상생발전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상생발전기금에 관하여 시민들은 전통시장상권 현대화, 전통시장이용에 대한 고객 편리성을 도모하는 시설 보수 등 시민사회가 공유 할 수 있는 공적기금으로 사용되길 희망했다. 그러나 양 상인회원들은 상생발전기금을 회원 수 만큼 1/n씩 나누어 가졌고, 일부 자금만 상인회 발전기금과 주차장확충과 관련한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9월 신시장 상인회는 홈플러스 측과 상생발전기금 합의내용과 향후 합의금 사용용도와 관련하여 소란이 있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최근 또다시 상인회원들이 상인회 비상대책위를 구성, 합의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여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상인회원이 현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나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은 지난 7월 29일 혐의 없음 (증거불충분) 의견으로 불기소 결정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신시장 상인회는 지난 9월 5일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임시총회의 안건은 홈플러스 측과의 그간의 합의 과정에 대한 상인회장의 설명, 홈플러스 측 대행업체 대표가 일부 상인들이 주장하는 의혹에 대한 해명,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비상대책위 상인회원들이 임시총회 안건이 현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리건’을 주장하면서 결국 파행 임시총회가 되고 말았다.

일부상인들은 “돈 받았을 땐 가만있다가 이제 와서 왜 이러느냐, 대행업체 사장이 구시장은 합의 하는데 관여 하지 않다가 신시장에는 왜 관여했느냐? 사과해야한다. 상인회가 갈등을 넘어서 이제는 분열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누가 회장을 하던 화합은 물 건너갔다. 이렇게 싸움만 계속하면 맨날 C등급시장으로 남는다. 언제 A등급이 되겠노?” 등등의 상인들의 자성의 목소리도 들려지기도 했다,

대규모 점포와 전통시장 간의 상생발전합의금이 결국 대기업은 입점허가를 위해 상인회를 이해시키고 설득하여 전통시장과 상생을 위한 합의금이 아니라 상인회를 회유하기위한 자금으로 변질 되었고, 상인회원 간 에는 갈등 자금으로 변화되고 있어 시민들과 전통시장을 애용하는 고객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남기고 있다.

여러 언론에서는 최근 불거진 신시장 상인회의 갈등과 관련한 보도내용이 넘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과 지역기관, 민간단체, 상공인 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해달라는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행사를 개최했다. 상인회 또한 추석을 기점으로 투어행사를 앞두고 있고, 상인 대학개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시장 상인회가 일련의 계속된 소란과 갈등으로 시민사회로부터 선택과 집중, 내고향 전통시장 사랑에서 배제 될까 심히 우려스럽다. 안동의 명성과 전통이 중앙신시장 상인회원들의 갈등으로 혹여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저렴한 가격, 소비자들의 접근성양호, 대면판매를 통한 인정과 덤이 넘치고, 독특한 특산물과, 아날로그적 맛과 멋이 있는 장점이 분명 있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시장 상인회가 시장 활성화로 찾아오는 시장, 찾아 가는 시장으로 변화하는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실천해야 할 시기다. 단결하고 단합하여 시장경영진흥원이 선정하는 모범적 화합시장으로, 상도의 상인정신에 부합하는 상인회로 거듭 태어나는 시점이 아닌지 생각한다.

△김용준 (경북인신문 본부장)
상생발전기금의 성격과 관련하여 지역 정치권과, 시 집행부, 시민사회 또한 기금에 관한 성격과 활용용도, 자금 관리주체에 대해 안동시 조례개정에 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생발전기금이 대기업 회유금이 아니고 더더욱 상인회 갈등 자금도 아니며 공적자금 이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더 이상 지역 상인회가 자금으로 인한 소란과 갈등을 종식해야 하는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검토하길 바라는 것이다.

중앙 신시장은 안동경제의 주춧돌 이자 안동지역서민경제의 지표이며 경북북부지역 최대의 스토리텔링이 무궁한 시장이다. 신시장 상인회가 2014년 신 도청 시대를 대비하여 서민경제의 전통시장 상권과 주권을 찬탈 당하지 않길 바라고 싶다. 지금은 중앙 신시장 상인회원 모두가 신시장을 사랑하는 모든 안동인 들에게 염치 있고 명분 있는 대의를 보여줘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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