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축제사태 대책 미흡땐 특별대책 강구
탈춤축제사태 대책 미흡땐 특별대책 강구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3.12.30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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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특별감사 1월초 공개 예정이지만
민주당 개입선언, 감사결과 따라 불똥 어디로?

안동국제탈춤축제와 관련한 업무에 대해 최근 안동시 감사부서가 특별감사를 5일 동안 실시하는 과정에서 3일을 더 추가해 마무리한 가운데 그 결과가 1월초 공개될 예정이다. 담당부서에 따르면 특별한 방식의 공개를 하기보단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와중에 12월30일자로 민주당 안동지역위원회(위원장 박재웅)가 안동국제탈춤축제 운영전반에 대한 안동시의 특별감사 결과를 하루빨리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감사결과를 지켜보며 설득력이 약하다고 판단되면 당 차원에서 한 단계 높은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과 함께 가시적인 조치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지난 27일 민주당 지역운영모임에서는 이에 대한 토론이 심각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요지를 들어보면, 안동시가 특별감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정도의 감사내용과 대책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안동지역위원회 차원에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5월 경 민주당경북도당이 김광림 국회의원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던 사례가 발생한 것처럼 사정당국이 개입할 여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 언론의 적극적인 문제제기에 이어 제1야당인 민주당이 먼저 공식적인 비판의 소리를 내놓으면서 역설적으로 지역시민단체들에게는 큰 부담감으로 다가갔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열린사회안동시민연대’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했음에도 내부적인 이견조율에 부딪쳐 기자회견을 미룬 것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또한 지역사회 내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에 갇혀 선명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안동국제탈춤축제 운영과 관련한 특별감사 결과 수위에 따라 엄중문책과 대책강구라는 기존의 포커스가 다른 지점으로 이동, 확산될 우려 또한 높아지게 되었다. 시의회와 언론의 비판에 안동시 집행부가 자체감사의 칼을 뽑아들었지만, 야당의 입장발표와 개입선언으로 논란의 불씨는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의 공동이사장인 현 권영세 안동시장과 남재일 전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방만한 운영을 지속했다면 이를 수수방관했거나 책임운영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비난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17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제1의 축제로 자리매김을 해 왔다는 자부심이 높은 탈춤조직위의 입장에서는 억울해 하는 표정도 역력하다. 하지만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인 만큼 선출직의 입장에서는 그 후유증의 강도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딜레마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사실과 성과에 머물기보다는 정서적으로 출렁일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국제탈춤축제가 지난 17년 동안 안동을 대표하며 대·내외적으로 명성을 이어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즌1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대안요구가 깊어지고 있다. 그 몫은 고스란히 안동시와 탈춤조직위로 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시즌2를 위한 진통으로 받아들이고 새 혁신안을 다 함께 토론해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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