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가 육성이 지역자산 된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이 지역자산 된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4.02.0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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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큰만큼 활동범위 넓힐 때
[경북의오늘-41] 안동지역 사회적기업 육성현황에 대해

경북의오늘- 안동지역 사회적기업 육성 현황과 과제에 대해 (2014.2.6)

경상북도 차원에서 지난 몇 년간 공을 들인 ‘사회적기업 육성과 활성화 사업’이 서서히 본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지역형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은 조만간 지속가능한 안정적 일자리 만들기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23개 시․군 중 포항시와 안동시의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이 활기를 뛰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월23에는 ‘경상북도의 사회적기업 육성과 지원사업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안동지역 사회적기업의 육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경북인뉴스 유경상 대표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의1. 유경상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경북인뉴스 유경상입니다.) 지난 방송에서도 얘기를 했듯이, 사회적기업을 육성해야 될 필요성이 높아져 2007년 경 법 제정이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그 의의에 대해 다시한번 간단히 정리를 해 볼 수 있을까요?

◯ 지금까지 경제성장률이 몇 퍼센트다, 무역수지 흑자가 어느정도 났다는 등의 성장모델만이 우리사회의 유일한 답이라고 판단을 해 왔는데요. 금융위기 이후에 정부에서도 기존의 시장이 만능은 아니다, 그래서 새로운 예비모델을 내놓은 것이 ‘사회적경제’를 육성하겠다는 정책이었고요. 그럼 사회적경제의 활동주체는 뭐냐? 그 활동주체가 사회적기업이고,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등이라는 겁니다.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성장, 그리고 사회양극화라는 시대를 맞아서 지속가능한 성장모델로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이 사회적 기업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07년에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만들어졌고, 2012년에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게 됐다고 합니다.

질의2. 사회적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현재 경상북도에 정식 사업자가 58개, 예비사업자가 104개가 있습니다. 포항시와 안동시를 수치적으로 비교해 보면 어떻게 나옵니까?

◯ 정식으로 인증된 사회적기업이 포항은 8개, 안동은 10개로 나오고 있고요. 예비사회적기업은 포항이 24개, 안동이 13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합쳐서 보면 포항은 32개, 안동은 23개로 집계가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단순숫자로 보기 보다는 앞으로 사회적기업의 잠재성장률까지 추정을 해보면 안동지역의 성장세는 꽤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의3. 안동지역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거나 참여하는 열기가 높은 이유를 분석해 보면 어떻게 정리가 되고 있습니까?

◯ 지난 3년간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절차를 담당한 기관이 행정기관이다 보니까, (당연히) 안동시청 집행부의 높은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면요. 지난 2012년부터 안동지역에 사회적기업의 자원이 어느 정도 되는가, 그 수요가 어느 정도 될까 하는 예측을 해 왔고요. 예비사회적기업 모델을 찾는데도 열성적인 노력을 보여 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의 실질적인 활성화를 위해 아카데미를 개설하거나 읍면동에서의 설명회까지 추진을 했고요.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는 컨설팅을 집중적으로 벌여왔던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도단위 통합지원기관만 있는 상태에서 기초지자체인 안동시가 유일하게 아카데미 등을 실시해 왔다는 특징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몇몇 시의원들도 관심이 한몫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2010년 11월에는 정훈선 시의원이 ‘안동시 사회적기업 육성 지원 조례’를 발의 제정했고요. 작년 11월에는 이재갑 의원이 여기서 한 단계 더 높은 ‘안동시 사회적경제 활동지원 조례’를 발의제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 사회적경제 지원 조례에는 사회적기업은 물론이고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자활이나 장애인기업까지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질의4. 손바닥도 맞닿아야 손뼉을 칠 수 있듯이 민간기업 측에서의 자구적인 노력도 어느 정도 받쳐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 민간부문의 사회적기업들 간에는 2011년부터 협의체가 가동되기 시작했고요. 방금 설명했듯이 이 사회적기업협의회에는 올해 지정받은 6개 사업체를 뺀 17개 사업체가 전부 회원사로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몇 가지 특징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먼저 사회적 기업가가 양성되고 있다는 겁니다. 유럽사회에서는 사회적경제가 낯설지 않는데 비해 아직 우리사회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민간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니까, 건강한 기업의 안착을 위해서는 지속성이 염려되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사회적기업가가 발생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성과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질의5.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에 준비가 부족할 수 있고, 몇몇 성공사례로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렇죠. 결국 사회적기업가인 사람을 키우고 지켜내는 문제와 함께 수익을 계속 지속시켜 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요. 그래서 아직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되는 것이, 전문성과 효율성 문제입니다. 결국은 경쟁력이 더 요구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회계나 노무, 경영을 더 배워야 한다는 거죠. 대개 가치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기업은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익을 제대로 낼 수 있도록 경쟁력을 하루빨리 확보해 내는 시스템이 시급하고 필수적이라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도시에서 건강한 기업이 많아질수록 더 좋은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고요. 또한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사회적기업가가 육성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안동지역 사회적 기업들이 가질 수 있는 자산이다, 장점이다. 그래서 경북에서 선도지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의6. 지난해 9월10일 홈플러스 안동점 매장 안에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숍인숍(shop-in-shop) 매장이 개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긍정적 해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정적 여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어떻습니까?

◯ 그동안 사회적기업은 제품을 생산해도 유통시켜낼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는 게 많이 어려웠는데요, 마침 홈플러스안동점이 입주할 때 4층 공간일부를 안동시에 기부한 게 있었고, 홈플러스측에서도 상생적 성격이 있다고 판단해 업무협약을 하고, 매장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국 최초사례라고 홍보가 많이 됐는데요. 일부주민들 사이에서는 전통시장 내부에 설치하는게 옳지 않는냐는 의견도 있었고요, 전통시장을 억누르는 대형마트에 매장이 들어 가는게 맞느냐는 반대의견도 있었습니다. 사회적경제를 추진하는 그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고요. 그런데 사회적기업협의회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영리기업을 파트너로 삼아야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요, 그래도 사회적 경제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점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고요. 잠재력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활동범위를 좀 더 넓혀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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