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민영APT 분양가 평당 700만원!
안동 민영APT 분양가 평당 700만원!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4.10.29 12: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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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고통 높고, 경북지역 평균가 상회
부동산기획업자 투기조장 혐의 짙다

2008년 5월 경북도청 안동이전 발표 이후부터 최근까지 안동지역 민영아파트 분양가액이 급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서민들의 주거 마련 기회는 경제적 부담 증가로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지역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00년 초반 안동지역 구형아파트 매매금액은 평당(3.3㎡) 200만원대, 2000년 이후 신규 아파트 분양가액은 300만원대, 2007년 경 부터는 500만원대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2~2014년 현재 분양 진행 중인 안동시 7개단지 민영아파트 평균 분양가액은 평당 660만원이며, 옵션적용 분양가액은 평균적으로 평당 700만원을 돌파하고 있다.

2007년 평당 500만원대가 7년 사이 700만원 폭등


<안막동계림플러스타운아파트>의 경우 2007년 당시 분양공고(5년 임대후 분양)가 시작됐을 때, 32평형 분양가액은 8천900만원으로 평당 28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도청이전 발표 이후인 2011년 분양 공고한 <용상세영 리첼 2단지아파트> 경우 26평형 분양가액(기준층 기준 발코니 확장비용 포함)은 1억5천900만원으로 평당 600만원이었다. 송현동의 <웅진스타클래스 아파트> 경우 35.4평형 분양가액(기준층 기준 확장포함)은 2억1천만원으로 평당 650만원에 이르렀다.

2012년 분양공고된 당북동 소재 <센트럴자이 아파트>는 26~27평대(발코니확장 적용) 아파트 분양가액이 기준층기준 평당 710만원이었고, 옥동 소재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경우는 34평형(옵션적용) 아파트 분양가액이 2억4천만원으로 평당 705만원이었다.

2013년 분양된 옥동 소재 <효성해링턴플레이스>아파트는 34평형(기준층 발코니 확장 포함) 분양가액이 2억3천500만원으로 평당 690만원이었고, 2014년 10월 분양 공고한 <이편한세상 2단지>의 경우 25평형(기준층 옵션적용) 분양가액이 1억7천700만원으로 평당 708만원에 이르렀다. 위 사례로 볼 때 안동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액은 평당 평균적으로 700만원대로 급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청이전 확정된 후 기획부동산업자 투기 혐의 짙다

2006년 <송현 이안아파트>와 2007년 <롯데캐슬아파트>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했을 당시, 시행사들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2008년 경북도청 ‘안동·예천’으로의 이전 확정이 발표되면서 일시에 분양이 거의 95% 완료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롯데캐슬아파트> 경우는 조망권이 좋다는 이유로 분양권에 2천만원이라는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안동지역 민영아파트 신규분양 열기의 기폭제가 된 것은 도청이전 확정이라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전국단위로 영업을 하는 일부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신도청’ 홍보를 매개로 삼아 부동산투기 열풍을 조장한 혐의가 짙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에 편승한 일부시민들이 실주거용도 보다는 일단 매입하고 보자는 투기심리 작동도 한몫을 했다. 기타 요인으로는 타지역으로부터의 인구유입에 따른 주거공간의 수요발생과 신규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싶어하는 이동성 요구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신도청 이전지역으로서의 개발호재를 통해 아파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아파트단지 내의 입주민들 사이에 암묵적 매매가격 카르텔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시내 모 아파트 입주민이 대구지역으로 이사를 하려고 급매물 다운가격으로 매매광고를 했는데, 아파트부녀회원들로부터 큰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적정가격에 거래해야 한다, 얼마 이하 가격으로 매매해서는 안 된다’는 시세금액이 아파트주부들 사이에 카르텔로 형성돼 있고, 이것이 부동산업계의 매매시세로 진행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 분양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동향과 최근 분양된 안동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해보면 9개도지역 평균 710십만원대 평균치와 같은 수준이며, 경기 1천50만1천원 제주 783만3천원을 제외한 7개 도 단위지역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안동지역 민영아파트 분양금액이 경북지역 평균치 657만7천원 보다 평당 대략 60만원 높게 분양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파트 분양가 꼼꼼히 따져야, 당국의 개선책 시급하다!

지역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민영아파트 분양가격까지 비싸다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신혼부부, 서민들의 주거공간 확보에 경제적 고통이 크다는 것이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 더 심각한 현상은 신규아파트의 경우 전세금액이 거래가격의 80%에 근접하는 곳도 있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편 조합원모집 아파트건설단지의 경우에 사업성의 객관성, 공정성에 대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과거 안동에서 진행된 조합원아파트 건설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조합원들이 경제적 고통과 후유증을 초래했던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당장은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액과 관련하여 시민사회와 수요자가 고민해야 할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이다. 우선 민간건설업자들의 분양아파트가 지가를 포함하여 분양가상한금액에 버금가는 아파트 내부구조와 건축자재가 포함되었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이는 당연한 시민사회가 공유할 정보이며 권리다. 또한 도청이전 경제유발효과가 기대에 떨어질 경우, 또한 안동시 인구상승율과 주택보급율을 비교분석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버블위기가 우려될 수도 있다고 한다.

2014년 10월 28일 현재 안동지역에는 10개단지 3,516세대 아파트 건설사업이 진행 중(중단, 미착공, 공사중 포함)이다. 공사 중 아파트단지는 4단지 1,768세대다. 진행 중인 아파트가 모두 준공되면 안동시 주택보급률은 114%에 달한다. 사업승인 협의 중인 분양아파트는 2개단지 852세대, 주택건설 사업계획 중인 단지는 4개단지 1,802세대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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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섬남 2019-11-03 02:07:11
안동집값 미쳤어요
미분양 속출인데 곧 폭락전 털기로 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