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개월 앞둔 제20대 안동총선 ‘구도’와 ‘공천’
1년3개월 앞둔 제20대 안동총선 ‘구도’와 ‘공천’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5.02.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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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경선’ 적용되면 지역민심 얻는것이 살길
자천타천 4명 거론되나 결국은 합종연횡 여지남아

내년 4월 치러질 20대 안동지역 총선을 1여 년 남겨둔 시점에서 ‘구도’와 ‘공천’ 시나리오가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

▲(좌로부터) 김광림 현 국회의원, 권오을 전 국회의원, 권택기 전 국회의원,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

지난해 안동시장 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무소속 시장후보로 출마했던 이삼걸 전 행안부차관의 총선출마설이 강력하게 떠올랐다. 이어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당대표 선출직후 중앙당직인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한 번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이명박정부 후반기에 특임차관을 지낸 권택기 전 국회의원이 제2의 정치재기를 통해 고향에 뼈를 묻겠다는 입장을 정한 뒤, 안동방문이 잦아졌다.

현직 김광림 국회의원의 경우 지난해 바쁜 국회일정에도 불구하고 140일 넘게 안동에 머물렀고, 최근에는 전통시장과 지역 내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있어 내년 총선대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눈치이다.

현재까지 내년 안동총선에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후보군은 예비단계이지만 4명으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역정가에서는 김광림 對 권오을, 김광림 對 이삼걸 구도를 점쳐오던 중, 최근 권택기의 등장으로 기존구도가 복잡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각 구도에서 4각 구도로의 전환은 다양한 합종연횡의 변수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서울지역구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풍문이 떠돌던 권오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연말부터 측근들의 입을 통해 안동출마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안동의 어느 모임에서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안동에 출마하니더...’라는 콘멘트를 연달아 토해냈다.

이삼걸 전 차관의 경우, 지역 내의 크고 작은 행사장에 잇달아 나타나 대주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권택기 전 차관 또한 옥동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고등학교 동문과 유력인사들을 만나며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김광림 의원은 3선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최근 11번째 의정보고서를 내며 ‘안동번영시대의 길, 흔들림없이 가겠다’는 소회를 정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민심을 더욱 탄탄하게 다진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7년 전 총선출마 당시 ‘안동경제를 살린다’는 공약에 이어, 19대 재선과정에서도 ‘안동경제살리기 완성’을 공언한 만큼 내년 3선 고지에서 ‘안동번영시대의 초석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13일 전면개정된 새누리당 당헌 제6장에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직후보자는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등 상향식 추천방식을 통한다’고 원칙을 내놓았다. 또한 당규에 따르면 ‘국민참여선거인단 구성은 선거구 유권자의 0.5%이상 또는 1,000명 이상으로 하고, 이들은 당원과 국민선거인(혹은 여론조사)으로 구성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대표 출마에서부터 당선이후인 최근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가 반영된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 “나도 잘못된 공천제도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공천권은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등의 상향식공천을 천명해 왔다. 이에 전략공천의 여지가 매우 협소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역주민의 지지도가 높느냐, 낮느냐에 따라 출마예상자들 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민심의 바다에 누가 먼저 안착하고, 향후 1여 년간 순항을 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민심잡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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