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복선철로 안동구간 원안대로 해 달라’ 주민 발끈
‘중앙선 복선철로 안동구간 원안대로 해 달라’ 주민 발끈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5.02.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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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지역 시민, 지하화 또는 철로 선로 외곽이전 강력 요구
안동 호암마을, 철로 원안실시하고 사유토지 편입 안 된다

중앙선(청량리~경주) 총 362.9㎞ 구간을 복선전철화 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은 도담~영주~안동~영천 구간 141.8㎞에 총 3조6,473억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도담~영주~안동 구간 72.2㎞ 복선전철화, 안동~의성~영천 구간 75.9㎞는 단선 전철화화 시켜 2018년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4개 구간별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수주)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주지역, 도심통과 지상형 선로 반대하며 시내구간 지하화 요구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영주지역 주민들의 반대는 심각하다. 지난해 7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중앙선 충북 도담~경북 영천 구간 복선전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공람 및 주민설명회를 개최됐다. 하지만 영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를 두고 지상화(교각 방식)를 고수하는 철도공단과 지하화 또는 외곽 이설을 요구하는 영주시민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

환경단체와 시민들로 구성된 영주지역 철도복선지상화 결사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송준기) 는 “시민생활과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초래하는 도심지 관통 철도 고가화는 절대 반대한다. 일방통행식 주민설명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주시민연대(대표 윤태현)는 현행계획대로 하면 중앙선 철길이 최고 9m 높이로 도로 위를 지날 수밖에 없어 도심 흉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2011년 영주시 자체용역 결과대로 터널식 반지화, 영주역 이전, 영주시 우회 또는 시내 구간은 지하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철도공단은 예산 7700억 증액으로 고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철도공단 입장, ‘안동구간 복선구간은 교량형 지상화 철도선로다’

중앙선 안동 구간의 철도이설은 옹천역에서 운산역으로 직선화한다. 이에 따라 안동 기차역사가 송현동 안동터미널 현재의 시내버스승강장 위치에 신설 건립된다. 오는 2018년 새 안동기차역사가 신설되면 기존 안동역은 1930년 10월 개청한 이래 88년만에 주소지를 바꾸게 된다. 신도청시대를 맞이해 안동역을 이용하는 코레일 고객은 해마다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송현동 호암마을 일부 주민들은 “중앙선복선철로 개설 호암마을 앞 제방방향 원안실시설계시행, 안동역사 신설에 따른 주차장 신설을 위한 사유 토지 편입 절대불가, 편입지주 동의 없이 철도공단의 일방적 토지수용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한 당초 지역정치권이 지난 의정보고서를 통해 송야천 제방방향 철로개설을 홍보했다며, 원안대로 철로 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공단측이 1월 29일 사유지 편입토지대상 열람통보를 사전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사유지 수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주차장 확보를 하려면 안동시 공유재산을 활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동지역 모 상인회 관계자는 “중앙선 복선 전철사업이 진행된다고 언론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업진행과정과 안동역사 위치 등에 관해 궁금했다. 만약 철도선로가 지상 교각형으로 진행되면 안동의 도시미관과 서안동 방향 도시발전에 심각한 저해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철도공단은 신설 중앙선 복선 안동지역 철도선로구간을 지상 교각형 철도선로로, 신설 안동역사를 교각 위에 지상화 건물로 설계한 상태이다. 따라서 안동관문인 서의문 인근에 넓이 16m 복선 기차철로, 폭 48m 안동역사 철로, 서안동지역 남북을 횡단하여 4~5km 구간에 걸쳐 지상 9~10m 교량형 대형 콘크리이트 구조물 철도선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안동지역을 관통하는 중앙선 복선화 전철사업구간 담당부서인 철도공단건설본부 일반철도처 관계자는 “안동구간 복선구간은 교량형 지상화 철도선로다. 이미 안동시와 협의가 종료되었다. 철도선로는 인근도로 종단경사, 국도34호선 교통망을 고려하여 설계를 마무리하고 턴키 공사로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중앙선 복선전철사업에 대한 영주지역 주민들의 철도선로 지하화 또는 외곽 이설 요구가 드세져 있는데다, 안동지역 일부주민들까지 안동구간 철도선로 원안시행, 안동역사 신설에 따라 이전해야 할 시내버스 주차장 신설 사유지 토지 편입 절대불가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안동~청량리 1시간20분 시대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책사업 중앙선복선화사업이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의 민원문제로 진통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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