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실크로드 경주 2015’ 방문
이희호 여사, ‘실크로드 경주 2015’ 방문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5.09.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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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지사.이낙연 지사, 김대중평화센터에 장학기금 각각 1억 기탁
 
 

23일 故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방문했다. 방문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도 동행했다.

이 날은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정한 ‘전라남도의 날’로, 영호남 문화공연,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 기탁식 등 화합 행사가 잇따랐다. 행사장 내 문화센터에서는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낙연 전남지사가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 여사)에 각각 1억 원씩을 기탁해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의 출범을 알렸다.

장학기금은 지난해 연말 김 지사가 개인 자격으로 수상한 kbc광주방송 목민자치대상의 시상금 1억 원을 영호남의 상생발전과 미래인재를 육성하는데 사용하고 싶다며, 김대중 평화센터에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이낙연 도지사도 흔쾌히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그동안 세 기관이 협의해 기탁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상생기금이라는 지속가능한 실질적인 상생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 자리에서 이희호 여사는 “이번 기탁금을 종자돈으로 장학기금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영호남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영호남 상생의 완성은 대통합의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일이며, 이번 장학기금은 이러한 인재육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동서 문제를 이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미래세대에는 대화합의 시대를 물려 줘야하는데, 이번 장학기금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희호 여사와 경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만 방문이 세 번째다. 1998년 첫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2000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도 특별히 시간을 할애해 참관했다.

이 여사는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북한 공연단을 초청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비록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8월 방북 때는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북측 관계자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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