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를 대표해서 일하고 있어요”
“경북도를 대표해서 일하고 있어요”
  • 김중규 기자 (세종의소리)
  • 승인 2016.01.1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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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운호 경북 세종사무소장, “세종시 정말 빠르게 변모”

♦ 김운호 경상북도 세종사무소장은 "국비확보에 도움을 주고 파견 공무원들의 친목도모 등을 통해 본청에 필요한 일을 도와주는 게 주요 업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와 경상북도 간의 가교역할을 하는 게 주요 업무입니다. 또, 중앙공무원들에게 경북도정을 홍보하고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는 데 전초기지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2년 째 경상북도 세종사무소를 책임지고 있는 김운호 소장(55, 5급)은 발전하는 세종시를 지켜보면서 “세종시와 경북도청 소재지를 잇는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에서 세종-안동 구간이 조기 완공되면 1시간이면 오갈 수 있다”는 말로 가까워진 두 도시를 거론했다.

지난 2014년 1월 14일 세종사무소장으로 부임한 이래 초창기 생활편의시설 부족으로 조치원읍에서 신도시로 출근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 때보다 지금은 훨씬 좋아졌다”며 급격히 성장하는 세종시의 모습을 회상했다.

세종시에 사무소를 둔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국비확보를 최우선 업무로 다루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무소 직원들은 각 부처별로 소속 자치단제의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예산을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소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한해동안 모두 12조 1천225억원을 확보해 전년 대비 7.5% 포인트가 증가했다. 그동안 틈틈이 다져온 인맥이 국비를 따오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초창기 각 부처 담당자들을 잘 모르니까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며 “하지만 지금은 2년 째 부처를 출입하는 가운데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미 경북 사무소가 들어선 농협 세종본부 건물에 인천 사무소가 들어서고 경기도, 경남이 별도 업무 공간 마련을 계획하는 등 성장하는 세종시만큼 각 지자체별로 신도시에 전초기지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각 지자체의 세종사무소 업무 중에 중앙부처 파견 공무원들의 모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해주는 일도 있다. 경북은 ‘세종회’라는 이름으로 경상북도 공직자로서 세종청사에 근무 중인 16명과 수시로 만나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공모 및 추진사업에 대한 정보 교환을 통해 본청을 원거리 지원하고 있다.

그는 “지자체와 업무적으로 연관이 많은 중앙부처 대부분이 세종시에 내려와 있어 서울보다 실용도에서 이쪽이 훨씬 크다” 며 “앞으로 서울사무소는 축소하고 세종을 더 확대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세종청사의 비중이 커지면서 세종시에서도 균형발전국장이 시,도 세종사무소장들의 모임에 참석, 불편한 점을 직접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시도별로 분산되어 있는 사무소를 한곳에 모으는 방안도 세종시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세종시 사무소 직원이 3명에 불과하지만 경북도를 대표해서 와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있다” 며 “올해 도청소재지가 안동인근으로 옮겨지고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중앙부처가 있는 세종사무소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김 소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1990년에 9급으로 영천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1995년에 도청으로 들어와 인사, 여성, 의회 업무를 담당해왔다. (연락처) 010-3422-6595

한편, 각 지자체별 세종시 사무소는 부산 (박용식), 대구(이상규), 광주(강서정), 울산(박인묵), 강원(임영빈), 충북(이설호), 전남(김용덕), 제주(김태성, 직대) 등 9개에 달하고 있다.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5급이 소장을 맡고 있다.

[위 기사는 (사)한국인터넷지역신문협의회 회원사 제휴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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