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더 반가운 암산스케이트장’
‘동장군이 더 반가운 암산스케이트장’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6.01.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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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빙질 최고, 겨울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

1월 중순 들어 한겨울 강추위가 이어지자 안동시 남후면에 위치한 암산스케이트장의 얼음이 한결 두꺼워져 전국 최고의 천연빙질 스케이트장으로 돌변했다. 이에 강추위와 함께 얼음판에서 겨울을 즐기려는 인파도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1월 초 ‘안동암산얼음축제’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도 겨울답지 않은 고온으로 안전을 우려해 축제를 취소했었다. 그러나 때늦은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예년의 빙질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축제를 다시 개최하기에는 시간적․물리적 제약이 따르나 겨울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 됐다. 전국 최고의 빙질 위에서 마음껏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고, 스노모빌에 오리모형을 달아 끄는 얼음기차도 동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암산축제장이 남부권 최고의 겨울체험장으로 자리매김 한데는 천혜의 자연조건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정면에 나지막한 자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산과 강이 맞닿는 기암절벽에는 천연기념물 252호인 구리측백나무가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며 자생하고 있다. 절벽 아래에는 마치 동화책 속에서나 나올 듯한 암벽동굴이 미천(眉川)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스케이트장 뒤 쪽으로는 정든 옛 고향 동네를 연상하게 하는 암산마을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어 한 폭의 동양화 그려놓은 듯 수려해 미천의 두껍고 결이 고운 천연 얼음판은 겨울 체험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암산스케이트장을 관리하는 정중선(010-4501-2553) 씨는 “암산얼음축제 취소는 안타깝지만 더욱 알차게 겨울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도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겨울철 최고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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