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유럽 초행길에서 만난 곳
1995년 유럽 초행길에서 만난 곳
  • 유길상
  • 승인 2009.05.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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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한컷] ‘로마의 휴일’ 영화 배경인 ‘트레비 분수’ 에서
연인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곳

전체배경이 모두 나오지 않아 어디인가 한참을 고민해도 다녀온 경험이 없는 분은 이곳이 어디인지 도통 모를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여행사에서 근무하며 처음 유럽으로 출장(?). 출장이라지만 개고생하며 여행객들 뒤치다꺼리부터 모든 행사 전반을 책임지는 그야 말로 생고생 하는 일이었으니. 그것도 초행길인 유럽이야 오죽 힘들었으랴...

아마도 1995년으로 기억이 된다. 전 세계 모든 여행객들이 동경의 대상 첫 번째로 꼽는 이탈리아! 그것도 로마에서 손님 한분이 옆에서 고생하는 나를 위해 선심으로 한 컷을 찍어준다기에 기꺼이 어색한 포즈를 취하고 백인들 틈을 헤집고 자리를 잡았다.

콜로세움을 거쳐 좁은 골목골목을 헤집고 찾아온 그 유명한 로마의 휴일이라는 고전영화를 통해 이미 잘 알고 있을 트레비 분수! 트레비란 3을 뜻하는 단어로서 이 분수에는 수많은 동전들이 분수 바닥을 뒤덮고 있다.

그 의미를 풀어보면 첫 번째 동전을 던져 성공하면 로마를 다시 한번 방문할 수 있다는 뜻이고, 두 번째 동전을 던져 성공하면 사랑을 이룰 수 있으며, 세 번째는 던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세 번째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혼을 한다는 의미이므로 아예 세 번째는 생략을 하는 이가 대부분이다.

트레비분수 주변에는 그 유명한 젤라또라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와 인형을 파는 가게들이 관광객들을 유혹을 하기도 한다.

뜨거운 태양만큼 한때 전 유럽을 호령했던 로마시대의 잔재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이탈리아에서의 한 컷! 가끔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이곳을 찾아 트레비란 단어를 떠 올리며 오드리햅번 처럼 아름다운 연인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가로운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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