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는 열려야 했고..."
"판도라의 상자는 열려야 했고..."
  • 평강공주
  • 승인 2009.01.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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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 밑줄] - 박미라의 '치유하는 글쓰기'에서-

박미라

발설이 그대를 구원하리라.(25쪽)

불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두려워했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이 나를 가두고 계속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선명하게 알게 한 문장이다.

그 후 난 어떤 사람, 어떤 상황에서 “당신이 그렇게 이야기하니 내 마음이 넘 서운함을 느끼네.” 라든가 “ 예전에 나 이런 힘든 경험이 있었고, 그 때 넘 힘들었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 한 나의 마음은 너무나 편안해졌다.

판도라의 상자는 열려야 했고,
인간의 고통은 발설되어야 한다.

“힘들어~ ”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야기 할 것을 권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내 마음은 편안해 질 것이고, 이야기를 들은 상대는 화자를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더 친근함을 느끼고 모든 관계가 더 좋아질 것을 확신하게 된 계기가 된 글이다.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편지를 썼을 때
이미 당신을 죽도록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때, 그 사건, 그 기억을 떠올렸을 때,
이미 그때 그 사건은 내 안에서 희석되고 있었지. -애리백

가슴에 담아 두는 것, 말하지 않은 것, 티내지 않는 것, 그것들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무척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미워하는 사람에게 “밉다.”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미운 감정은 희석된다. 참 멋진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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