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에 걸친 백년동안의 일기와 만나다
4대에 걸친 백년동안의 일기와 만나다
  • 편집부
  • 승인 2016.04.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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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국학진흥원 특별전 및 학술대회 개최

120여 년 동안 4대(代)에 걸쳐 기록된 총 39책의 일기자료가 한 자리에서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오는 25일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 유교문화박물관은 ‘한결같이 군자의 길을 걷다’ 특별전을 개막한다.

일기자료 공개와 함께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는 광산김씨 예안파 문중이 오래도록 지켜온 약 70여점의 유물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일기자료 4대의 주인공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대장을 지냈던 근시재(近始齋) 김해(金垓, 1555-1593)와 그 아들 매원(梅園) 김광계(金光繼, 1580-1646), 그리고 그 손자 묵재(默齋) 김염(金廉, 1612-1659)과 증손자 과헌(果軒) 김순의(金純義, 1645–1714)이며, 김해의 종형제 계암(溪巖) 김령(金坽, 1577-1641)과 김염의 동생 김선(金先, 1615-1670)도 일기를 기록했다. 한 집안에서 아들과 손자 대를 이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작성된 일기는 그 사례가 매우 드문 일이다. 일기는 기록내용의 특성이나 그들의 호(號) 또는 자(字)를 따서 각각 [향병일기(鄕兵日記)]·[매원일기]·[묵재일기]·[과헌일기] 또 [계암일록]·[여온일기(汝溫日記)]라고 부른다.

►근시재 화살

이 날 한국국학진흥원은 특별전시와 연계해 ‘조선중기 사림의 등장과 선비상의 형성’ 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도 함께 개최한다. 특별전시가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반성적 고민과 실천이 담긴 유물과 저술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라면, 학술대회는 그 속의 내용을 깊이 연구해 보다 쉽게 대중에게 알리는 자리로 꾸며진다.

►매원일기

충효의 정신을 바탕으로 엄숙하면서도 강직한 자세로 불의와 타협하기를 거부했고 자연과 합일된 순수한 면모로 명리(名利)를 멀리하며 자기 수양에 골몰했던 오천 7군자들, 그리고 그 후손들의 의병활동과 일제강점기 한말 민족운동까지 당대 지식인들이 아픈 시대를 보듬어 안고 어떤 책임감으로 어떻게 살았는지 그 실천적 삶에 대해 연구자들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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