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안티조선마라톤’에서 명계남과 함께
춘천 ‘안티조선마라톤’에서 명계남과 함께
  • 하회탈
  • 승인 2009.03.24 18: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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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 “제국신문을 믿으라! 천황폐하 만세!” 너스레

제3회 안티조선마라톤 대회였으니까 아마도 2005년 10월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뜻을 함께하는 안동의 벗들과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춘천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10Km에 도전해 등수 안에 들어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안고 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대회 전날 밤 전국에서 모여든 반가운 얼굴들과 회포를 푸느라 수면조절과 알콜농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결국 3회 대회도 제 뒤를 따라오는 엠뷸런스와 함께 피날레를 장식해야 했습니다만 다시금 회상해 봐도 심장박동 수를 치켜 올리는 넉넉한 추억이었습니다.

사진은 당시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좌장 격이었던 배우 명계남씨와 마라톤 출발 전에 찍은 것인데요. 이날 명계남씨는 참가자들 사이를 누비며 종일, “제국신문을 믿으라! 천황폐하 만세! 내선일치 대동아공영권!”을 외쳐 웃음바다를 만들었지요. 물론 조선일보의 친일 상을 비꼰 대사입니다만.

또 한 장 ‘나쁜 신문 조선일보 끊자!!’라고 내걸린 현수막도 새삼 기억에 남네요. 이날 참가자는 모두 2천여명이었습니다. 말이 2천명이지 현장에서는 그야말로 ‘바글바글’ 합니다. 마라톤이 아니라 그냥 축제였다는 것이 맞겠지요. 같은 생각과 가치를 가진 이들이 스스로 참가비 내고 전국 각지에서 바리바리 모였으니 분위기는 뻔한 거지요.

이 날 코스는 맘에 들지 않았어요. 춘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서 시내를 돌아 왔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시민홍보를 고려한 주최 측의 고뇌에 찬(?) 결정이었지만 춘천 호반을 달리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쉬웠지요. 1, 2회 대회 때는 호반을 끼고 달려서 경치 하나는 끝내줬습니다. 그래도 이 날 도심을 달릴 때 많은 시민들이 호응해 주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경찰들도 대단히 성실하게 진행을 도왔던 기억도 나네요. 아무튼 저에게는 이 3회 춘천 대회의 기억이 제일 오래 남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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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 2009-03-28 22:30:12
설사는 어데다가...? ㅋㅋ

월화수... 2009-03-27 12:56:50
뛰다 말고 설사는 좀 하지마시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