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의 민선5기 1주년 현황과 과제
영양군의 민선5기 1주년 현황과 과제
  • 유경상
  • 승인 2011.09.29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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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mbc라디오, 유경상의 경북의오늘-15>

 

6월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20분 부터 6시 30분까지 안동mbc 라디오(100.1mhz) 김경환의 '라디오오늘' 에서 고정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너 제목은 '유경상의 경북의 오늘' 입니다. 이번 내용은 15회 9월7일자 내용입니다.

 

영양군-민선5기 1주년의 성과와 과제(20110907)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취지로, 자치와 분권을 정착시키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경북의 기초자치단체의 현 주소와 그 발전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군(郡) 행정에 기업경영마인드를 결합시키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행복영양’을 지향하고 있는 영양군의 민선자치와 그 발전전략을 경북인뉴스의 유경상 대표기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의1. 유경상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자치와 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오늘은 영양군의 현 주소를 살펴볼 시간인데요. 얼마 전 권영택 군수에 대한 고발사건이 무죄판결이 났지요?

- 예, 지난 8월24일 대구지법 영덕지원이 권영택 영양군수에 대한 ‘직무유기죄’에 대해 무죄를 판결했습니다. 이로써 2009년 12월 감사원 감사와 검찰의 고발,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한나라당 공천과 취소, 무소속 출마후 당선, 기소 등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동안 권 군수의 발목을 잡아오던 족쇄가 풀린 셈인데요.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습니다. “입찰 담합을 통해 낙찰률을 높여 예산을 낭비한 것은 건설업체 간의 일로써 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이 이에 대한 감독을 도맡아야 할 의무는 없다.” 그리고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경기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와 수의계약한 공무원에 대해 특별히 불법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권 군수에 대한 검찰 조사와 법원의 심리 과정에서 20여 명에 이르는 공무원들이 불려다니는 형편이었고요. 선거로 갈라진 지역민심은 또다시 사분오열됐던 것이 그간의 사정이었습니다. 재판부가 결론을 내린 무죄와 선고유예에 대한 이유 속에는 ‘지역분열과 불신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질의2. 네, 그동안 영양군민들의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권영택 영양군수의 군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찬반논란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 네, 2006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시 마흔네살의 나이로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된 후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젊은군수로 취임한 후, 영양군의 새로운 발전상과 비전을 의욕적으로 보여준 측면은 공감할 만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 군수 얘기를 압축해 보면요. 발상을 바꿔보자는 겁니다. 인구가 가장 적은 산골이지만 영양군 면적이 서울특별시보다 1.3배 넓다고 할 수 있고, 이는 곧 주민 1인 인구가 차지하는 면적이 전국에서 제일 넓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지산골이고 낙후됐다는 습성화된 인식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적어도 중위권을 넘어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과 비전 제시. 이걸 계속 강조해 왔었습니다.

질의3. 9월6일부터 서울에서 영양고추 핫페스티벌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도시소비자에게 직접 영양고추를 팔겠다는 발상은 어떻게 평가받고 있습니까?

- 올해로 다섯 번째인 영양고추 문화축제는 산지에서 열리는 일반적인 축제의 틀을 벗어나 파격적으로 도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농산물 문화체험 축제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영양고추를 어떻게 팔 것인가 에서부터 역발상을 한 것이죠. 우리나라 어딜 가도 고추가 있는데, 전국최고 특산물이라고 자부한다면 영양고추를 싸들고 도시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팔아보자는 발상이죠. 그래서 전국최초로 서울시청광장에서 핫페스티발을 개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2천만명이 살고 있는 가장 큰 시장인 서울지역으로 간 이유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결국 축제의 본질은 홍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질의4. 예, 고추문화축제는 서울로 갔는데, 지난 5월 산나물축제는 도시민들을 영양군으로 불러 모았다고 합니다. 이는 어떻습니까?

- 영양군의 86%가 임야 라고 합니다. 지천에 깔린 것이 산나물이고요. 틈새시장을 뚫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산법이 흥미로운데요. 도시민들이 영양지역에 오면 1인당 약 5~6만원을 쓴다고 합니다. 산나물이 kg당 1만원으로 2~3kg를 사가고, 국밥 한그릇에 전(부치개) 하나 부치면 2만원은 쓴다는 것이죠. 그리고, 관광버스 한 대당 관광객에게 버스임차료를 지역상품권으로 제공하지만, 버스 1대에 40여명이면 영양지역에 남는 이익은 약 150만원이라는 계산을 한 것입니다. 올해 5월 말경에 제7회 영양산채한마당을 개최했는데, 관광객 25만명에 경제적파급효과로는 약150억원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0년도 경상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이 됐고요. 여기서 더 큰 부가가치 효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다는 거죠. 전국민이 이제는 영양군이 어디인가를 다 알게 됐다는 겁니다. 이런 홍보효과는 수백억이 넘는다는 거죠. 과거엔 안동에서 내려 약 60킬로밑쯤 가야한다 했지만, 이젠 ‘영양’하면 일월산, 고추의고장, 산나물의고장이라는 지역브랜드 상승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서, ‘소스류, 산채김치가공 공장’을 고추사업특구 내에 2개 업체를 유치했고, 제1회 대한민국산채식품 박람회를 서울에서 개최했습니다.

질의5. 영양군의 투자유치나 국가기관 유치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기반사업이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민자유치사업의 거점이 될 ‘신발전지역 종합발전지구’ 지정(면적 81.1㎢)이 올해 4월에 확정됨에 따라 대형 민자유치대상 사업인 ‘과학․동화마을 체험타운 조성’, ‘생약연구단지 조성’, ‘휴타운 주거시설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민자 3,200억(풍력 60기) 규모의 ‘영양풍력 2․3차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요. 영양풍력 1차 사업 41기는 완공하여 상업운전 중에 있다고 합니다. 금년도에 착공한 ‘국민임대주택 건설’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영농 일자리 수급을 위한 합숙소, 연수시설, 취업포탈 사이트를 구축하는 ‘영양 빛깔찬 일자리 지원센터’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가기관 유치사업인 ‘젖소개량사업소 분산사업장’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우개량사업소 분산사업장’은 유치신청서를 금년 5월에 제출해 놓고, 현지실사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환경부의 ‘멸종위기 종복원 센터 조성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비타당성 심사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KDI에서 심사 중에 있고요. ‘고려대학교 산림형 연수원’ 건립을 위해 영양군, 고려대, 경북도가 공동으로 금년도 1월에 협약체결을 하였다고 합니다.
민선5기 영양군의 발전전략은 지역이미지가 편안하면서도 사회적 트렌드인 웰빙, 친자연, 청정과 맞물릴 수 있는 것으로 간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양군을 이상적인 휴식처, 휴식(休息)의 중심지로 가겠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영양군의 민선4기, 5기의 특징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행정에 기업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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